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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연수구에 또 대형서점...동네 책방들 사라질 판

연수구에 또 대형서점...동네 책방들 사라질 판

2017년 09월 07일 00:05 목요일
            

▲ 인천 연수구의 한 복합쇼핑몰에 대형서점이 입점하기로 해 주변 소규모 서점의 피해가 불가피한 가운데 6일 쇼핑몰에 입점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영풍·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이 들어선데 이어 같은 연수구에 또 교보문고 입점이 검토되자 동네서점들이 생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교보문고측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측에서 교보문고 유치 의향을 밝혀 입점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스퀘어원 1층에는 교보문고가 들어설 것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넓은 면적이 비워져 있는 상태다. 
이 서점이 오픈하면 1~2년 사이 연수구에만 3개의 대형서점이 생기는 셈이다.


교보문고, 동춘동에 입점 검토 
서점조합, 구에 대책 촉구 나서 


최근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교보문고가 입점한데 이어 송도동 트리플스트리트에 대규모 영풍문고가 문을 열었다. 

송도현대아울렛과 스퀘어원 사이 불과 4.4㎞ 거리를 두고 교보문고가 2개나 들어서는 것을 놓고 지역 내 개인 서점들은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와 남동구을 기반으로 하는 동네 책방들이 모두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송도지역에 5개 있던 동네서점 가운데 1군데가 최근 문을 닫았고 남은 책방들도 폐업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지역 모든 개인 서점이 형편은 비슷해서 한 달에 50~80만원 정도의 매출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초·중·고등학교 앞 책방들은 학생들이 사가는 참고서로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20년 전만 해도 400여개 되던 인천지역 동네 서점은 이제 65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인천 내 동네서점 연합인 인천서점조합은 6일 대책회의를 열고 연수구청장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면담을 통해 대형서점 밀집에 대한 동네서점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계양구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문인홍 인천서점조합 조합장은 "바로 옆에 대규모 멀티 사업장이 있는데 누가 동네책방을 찾겠는 가"라며 "이런 분위기라면 인천의 개인 서점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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