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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경제청 찾은 스탠게일 '송도개발' 출구찾나

경제청 찾은 스탠게일 '송도개발' 출구찾나


포스코건설과 협상 재개 의사 내비쳐… 일각선 낙관론 경계도

목동훈 기자

발행일 2017-09-21 제1면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스탠 게일 회장이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했다.

스탠 게일 회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경제청 31층 접견실에서 김진용 차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지창열 송도사업본부장 등 인천경제청 직원 2명, 게일 측 직원 2명이 배석했다.

스탠 게일 회장과 김진용 차장은 약 30분간 이야기를 나눴으며,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송도의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차장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스탠 게일 회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게일과 포스코건설 간 갈등으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게일은 스탠 게일 회장이 22일 열리는 NSIC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고자 20일 새벽 입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소식 참석보다는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벌이기 위해 입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경제청이 중재를 위해 스탠 게일 회장의 입국을 게일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중재에 나서면서 게일과 포스코건설의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게일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말 합의직전 단계까지 간 적이 있다.

인천경제청이 게일과 포스코건설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도 인천경제청 또는 게일에서 만든 협상 테이블에 나갈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낙관적 전망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게일이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포스코건설 인사가 대표로 있는 업무 대행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등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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