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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송도 C2블록 ‘위락시설 입점’ 없던 일로

송도 C2블록 ‘위락시설 입점’ 없던 일로

유흥주점·카지노 등 들어설 10개 필지 대상 고강도 반대 민원 잇따르자
경제청-사업자 ‘사업콘셉트’ 변경… 숙박·근린생활시설만 갖춰 짓기로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2017년 09월 08일 금요일 제5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첫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C2블록에 위락시설이 일체 들어오지 않게 됐다. 송도국제도시 내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온 교육특구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위락시설 입점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아이씨디유닛은 지난 2월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송도동 29-1번지 C2블록 1만4천684㎡를 536억 원에 낙찰받았다. 중심상업지역에 속한 이 터에 민간사업자는 스트리트형 상업시설과 야외수영장을 갖춘 럭셔리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송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C2블록을 비롯한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유흥주점과 무도장, 카지노영업소 등 각종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총 10개 필지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민원이 강도 높게 제기되면서 인천경제청과 민간사업자는 협의를 통해 사업 콘셉트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사업자는 이 터에 호텔 등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만 갖춘 지하 3층·지상 37층, 총면적 10만7천281㎡의 건축물 2개 동을 짓기로 했다. 1∼3층 저층부는 1·2종 근린생활시설 및 회의실, 호텔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고 4층은 사우나와 헬스, 실내수영장 등으로, 5∼37층은 1천456실 규모의 호텔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499.87%, 건폐율은 54.76%이다. 객실은 전용면적 21.54∼54.64㎡ 규모의 A·A1·B·C 등 4가지 타입이다.

당초 계획된 2개 풀을 갖춘 야외수영장과 오피스텔 등은 건축계획에서 빠졌다.

앞서 아이씨디유닛은 5월 경관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으며, 현재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인천경제청과 관련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위락시설 입주가 가능한 I2-1·2블록, C4-2·3, C6-1·2블록 등 나머지 9개 필지에 대해서도 교육 및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퇴폐·향락시설은 건축인허가 과정에서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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