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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송도 8공구에 걸맞은 건축물 디자인을" 깐깐한 경관심의에 민간사업자들 진땀

"송도 8공구에 걸맞은 건축물 디자인을" 깐깐한 경관심의에 민간사업자들 진땀

조망권 확보·스카이라인 개선 등 요구… 오피스텔 난립 막아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2017년 09월 26일 화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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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8공구 지역 일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고밀도 아파트와 ‘아파텔(오피스텔)’로 채워지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8공구로의 마지막 진입을 시도하는 민간사업자들이 경관심의에 발목 잡혀 애를 먹고 있다.

내년 10월부터 2만여 가구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송도 8공구의 경관을 지키기 위한 송도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제20차 경관위원회에서 8공구 M2블록에 지하 3층·지상 49층, 총면적 44만6천778㎡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는 A업체의 경관계획 관련 심의가 부결됐다. 지구단위계획상 예상 가구 수는 1천800여 가구(실)이지만 제출된 가구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관위는 이 사업자에게 아파트 동간 넓은 거리와 조망권 확보를 위한 통경축 확보를 주문하고 입면 디자인 개선, 스카이라인 개선, 건물 배치도 조정 등 다수의 경관 개선 항목을 담아 제출된 사업안을 돌려보냈다.

반면 송도 8공구 B1블록에 지하 3층·지상 48층, 총면적 23만1천866㎡ 규모로 아파트 576가구와 오피스텔 649실을 짓겠다는 B업체의 주상복합아파트 경관심의는 조건부로 의결됐다. 경관위는 옥탑부 디자인 개선과 입면 디자인 일부 개선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 업체 역시 앞선 경관심의에서 3번이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송도 6·8공구 입주예정자들과 송도 주민들은 경관심의에 앞서 인천경제청 등에 집단민원을 넣고 국제도시에 걸맞은 건축물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들에게도 관련 민원을 제기해 송도 8공구의 가구 수 상향에 따른 초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난립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주민 C씨는 "콩나물시루처럼 촘촘하게 들어서는 송도 8공구 전체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조감도를 보고 있으면 화가 치민다"며 "가구 수 증가로 학교 문제가 가장 심각하겠지만 경관심의에서 조망권, 일조권 등 생활의 문제부터 해소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체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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