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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정창일 위원장, SLC 대표에 당초 공사비 얼마인지 묻자 폭탄 발언 쏟아내 '파장 예고'

"인천타워 계획변경,송 前시장이 제안했다"

정창일 위원장, SLC 대표에 당초 공사비 얼마인지 묻자 폭탄 발언 쏟아내 '파장 예고'

2017년 09월 27일 00:05 수요일
            

▲ 26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송도6·8공구 개발이익 환수관련 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한 정대유 인천시 시정 연구단장이 자신의 SNS 파장과 관련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송영길 (당시) 시장이 먼저 제안했다. 151층 인천타워는 우리가 포기한 게 아니다."

26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조사특별위원회 자리에서 폭탄 발언이 나왔다. 

정창일 특위 1부위원장(한·연수1)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부동산 침체 위기를 이유로 151층 인천타워를 짓지 않았다. 당초 공사비용이 얼마였느냐"고 이정근 SLC 대표이사에게 묻는 순간이었다. 

그는 "대표이사 자리에 늦게 와서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증언대에 오른 SLC의 다른 관계자가 "우리는 151층 인천타워를 포기한 적이 없다. 층수를 낮추는 내용의 계획 변경은 송 시장이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특위 현장은 크게 술렁였다. 

지금까지 151층 인천타워는 SLC 측이 부동산 침체 탓에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LC 관계자는 이어 "송영길 시장의 공약 사항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2010년 8월16일 회의록에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안상수·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현 시장의 책임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컸다.  

앞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도 "송 시장이 나에게 전권을 주고 송도 개발사업 이익금 환수 업무를 맡겼다"면서 "그러나 2012년 11월5일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 검사계획 통보 및 업무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뒤 기자회견을 열려고 할 때 이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인천일보 8월21일자 1면> 

SLC 관계자의 언급과 맞물려 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당시 정 전 차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현대그룹 전략기획실, 현대건설㈜ 대표이사, 삼성물산㈜ 대표이사, SLC 대표이사 앞으로 이 공문을 보낼 계획이었다.

SLC 측이 당초 협의한 151층 인천타워 건설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을 때였다. 해당 공문은 당시 SLC측엔 전달됐으나 삼성·현대그룹에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종인 특위 2부위원장(민·서구2)은 "인천시가 151층 인천타워 축소를 먼저 제안했는지, 송영길 전 시장이 주도했는지를 확인하고자 관계자들에게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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